PB센터 방문해도 리스크 잠재 의심 상품권유가 우선
지인 통한 주먹구구 방식 관리, 리스크 높은 경우가 다수
국내에서도 '비즈니스 매니저' 통한 수입 관리 활성화 되어야

최근 연예인 박수홍 씨가 "100원 규모의 출연료를 가족에게 횡령당했다"는 입장을 밝혔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최근 연예인 박수홍 씨가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려다 가족에게 100억원 이상의 출연료를 횡령당했다’는 개인사를 공개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선 연예인의 금융자산이 주먹구구 방식으로 관리되는 일이 많아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박수홍 씨는 지난달 29일 개인 SNS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되어 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 씨는 이어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다”며,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씨는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는 박 씨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연예인의 인지도와 수입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인기가 높다고 해서 모두가 훌륭한 자산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연예인의 금융자산이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된 가장 큰 이유다.
기존 금융권의 PB센터에 이를 맡기는 방법이 있지만, 리스크 잠재가 의심되는 각종 금융상품 가입 권유가 앞서는 관행이 문제다. 이조차도 자산가치가 높은 소수의 유명 연예인이 아니면 문을 두드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기획사에선 소속 연예인의 활동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지 수입에 따른 금융자산까지 관리해주는 것은 아니다”며 “연예인 입장에선 활동에 집중해야 하는데 스스로가 발품 팔아 금융자산 관리를 신경 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유명 스포츠인, 인터넷BJ 등 셀럽도 마찬가지 이야기다.
그는 이어 “박수홍 씨의 사례는 수많은 연예인의 자산관리 문제 중 수면 위에 드러난 일부분”이라며 “수많은 연예인이 그나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 혹은 지인에게 출연료 관리 등 자산을 맡겼다가 낭패를 본 일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박수홍 씨의 사례처럼 횡령이 아니더라도, 연예인의 수입으로 가족이 함께 사업을 시도했다가 부족한 분석과 전문성으로 사업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해외에선 이미 연예인 수입에 따른 금융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회사가 많다. 미국에선 ▲Gelfand Rennert & Feldman ▲David Weise & Associates ▲Tri Star Sports & Entertainment Group ▲TSG Financial Management ▲RZO 등의 관련 회사가 다수 있고, 이에 따른 시장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발전되었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저스틴 비버 ▲밥 딜런 ▲콜드플레이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 브라운 ▲스팅 ▲존 레넌 등이 비즈니스 매니저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국내에선 연예인의 자산관리에 전문성이 있는 제3자에게 이를 맡길 수 있는 사례가 흔치 않다. 현재 국내에선 연예인의 재정 및 재무 관리를 맡아 개인별로 지원해주고 있는 BMC(Business Management Corporation)라는 회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미국과 달리 ‘자산관리를 비즈니스 매니저에게 맡겨도 믿을 수 있다’는 인식 자체가 아직 형성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비즈니스 매니저는 금융·투자뿐만 아니라 세금, 사업확장 등 연예인 자산의 많은 영역을 함께 조율하고 관리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선 활동 수입을 비즈니스 매니저에게 믿고 맡기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지만, 한국에선 희한하게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에게 의존하면서 막상 자산관리 전문가 상담을 권유하면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국내에서도 연예계 전반의 인식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seongjin.cho@sporbiz.co.kr
출처 : 한스경제_한국스포츠경제(http://www.sporbiz.co.kr)
PB센터 방문해도 리스크 잠재 의심 상품권유가 우선
지인 통한 주먹구구 방식 관리, 리스크 높은 경우가 다수
국내에서도 '비즈니스 매니저' 통한 수입 관리 활성화 되어야
최근 연예인 박수홍 씨가 "100원 규모의 출연료를 가족에게 횡령당했다"는 입장을 밝혔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최근 연예인 박수홍 씨가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려다 가족에게 100억원 이상의 출연료를 횡령당했다’는 개인사를 공개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선 연예인의 금융자산이 주먹구구 방식으로 관리되는 일이 많아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박수홍 씨는 지난달 29일 개인 SNS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되어 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 씨는 이어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다”며,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씨는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는 박 씨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연예인의 인지도와 수입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인기가 높다고 해서 모두가 훌륭한 자산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연예인의 금융자산이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된 가장 큰 이유다.
기존 금융권의 PB센터에 이를 맡기는 방법이 있지만, 리스크 잠재가 의심되는 각종 금융상품 가입 권유가 앞서는 관행이 문제다. 이조차도 자산가치가 높은 소수의 유명 연예인이 아니면 문을 두드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기획사에선 소속 연예인의 활동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지 수입에 따른 금융자산까지 관리해주는 것은 아니다”며 “연예인 입장에선 활동에 집중해야 하는데 스스로가 발품 팔아 금융자산 관리를 신경 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유명 스포츠인, 인터넷BJ 등 셀럽도 마찬가지 이야기다.
그는 이어 “박수홍 씨의 사례는 수많은 연예인의 자산관리 문제 중 수면 위에 드러난 일부분”이라며 “수많은 연예인이 그나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 혹은 지인에게 출연료 관리 등 자산을 맡겼다가 낭패를 본 일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박수홍 씨의 사례처럼 횡령이 아니더라도, 연예인의 수입으로 가족이 함께 사업을 시도했다가 부족한 분석과 전문성으로 사업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해외에선 이미 연예인 수입에 따른 금융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회사가 많다. 미국에선 ▲Gelfand Rennert & Feldman ▲David Weise & Associates ▲Tri Star Sports & Entertainment Group ▲TSG Financial Management ▲RZO 등의 관련 회사가 다수 있고, 이에 따른 시장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발전되었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저스틴 비버 ▲밥 딜런 ▲콜드플레이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 브라운 ▲스팅 ▲존 레넌 등이 비즈니스 매니저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국내에선 연예인의 자산관리에 전문성이 있는 제3자에게 이를 맡길 수 있는 사례가 흔치 않다. 현재 국내에선 연예인의 재정 및 재무 관리를 맡아 개인별로 지원해주고 있는 BMC(Business Management Corporation)라는 회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미국과 달리 ‘자산관리를 비즈니스 매니저에게 맡겨도 믿을 수 있다’는 인식 자체가 아직 형성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비즈니스 매니저는 금융·투자뿐만 아니라 세금, 사업확장 등 연예인 자산의 많은 영역을 함께 조율하고 관리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선 활동 수입을 비즈니스 매니저에게 믿고 맡기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지만, 한국에선 희한하게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에게 의존하면서 막상 자산관리 전문가 상담을 권유하면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국내에서도 연예계 전반의 인식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seongjin.cho@sporbiz.co.kr
출처 : 한스경제_한국스포츠경제(http://www.sporbiz.co.kr)